이사준비로 바쁘고 정신도 없는 날들이다. 면접을 보면서 긴장한 탓에 몸이 천근만근 무겁지만 잠을 이룰 수가 없는 밤이다. 제주 올레의 느낌이 가시기 전에 글도 작성해야 하는데 그분 생각이 날까봐 컴퓨터를 키기조차 망설여진다.
그분 생각에 인터넷등 매체를 안 접하려고 애쓰고 있지만 컴퓨터를 안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 뉴스를 보다가 소름끼치는 기사를 보게 되었다.
노전대통령님의 타살 가능성....
그동안 근거없는 소리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누군가 물타기를 한다고 생각했는데 ....소름끼치는 밤이다.
전직 대통령의 서거를 두고 하루만에 수사가 끝나고 서둘러서 마무리 하려는 분위기가 이제야 수상하다.
네티즌들이 밝혀낸 수많은 사실들과 용기있게 방송한 MBC에도 더욱 더 많은 정보가 나오기를 내심 바라고 있다.
만약에 만약에.....타살이라면 얼마나 힘드셨을까? 얼마나 고통스러우셨을까?
일반인들이 상상하기 조차 어려운 일들을 지하조직처럼 국가에서 하고 있다는 생각이 갑자기 든다.
노통께서 그렇게 우리를 버리고 가실 분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애통해 했지만 이제 이렇게 된이상 진실은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둘이 있다가 바위 아래로 떨어졌는데 동행인을 경호원이라는 이유만으로 용의자가 아닌 목격자로 치부해버린 점과, 경호원의 진술이 수시로 번복된다는 점. 그리고 사건의 개요가 너무나 앞뒤가 안맞는다.
노통 서거일이 23일 인데 노통의 제1주적인 조선일보의 근조배너는 22일에 만들어졌고,(로고명이 090522임..)
노통의 서거시각보다 이르게 조선일보에서는 속보기사가 떳다.
도대체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사실이란 말인다. 언제나 기자들로 붂적이던 봉화에 그날따라 기자가 한명도 없다는게 말이되고,
노통처럼 법을 잘 아시는분이 자필유서가 아닌 워드로 남겼다는 것조차, 그렇게 펜이 가깝고 타자치는것을 어색해 하셨던 분이 마지막 글을 워드로 남기셨을까?
이 모든 의혹들이 내게도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한다. 계획적 타살...아직 말하기는 이르지만....이대로 수사를 종결하려는 움직임이 보임에 따라 더욱 수상해지는것 또한 사실이다.
고 장자연의 유서도 진위여부로 1달가량 소비한 경찰이 사인과 친필도 아닌 워드문서를 유서로 공개한것도 이상하고....
경호원의 말이 자주 바뀌고 결정적 수사 단서인 CCTV와 무전내용이 비밀이라니....
경찰은 수사를 얼른 끝내고 싶은 마음일 뿐인것 같고, 조선은 물타기에 바쁘다.
북한의 핵실험도, 이에 따른 반응도 이미 수구들의 관심을 충분히 끌었고, 물타기에 들어가고 있다. 만약에 북한에 핵실험을 할 비용을 현정부에서 대주었다면 의도적으로 부탁을 했다면 ....생각하기도 무서운 일이다.
너무나 많은 일들이 의문으로 남겨진 가운데 좁고 찬곳에서 외로이 계실 그분을 생각하니 또 눈물이 나려고 한다.
과연 노통은 어떻게 서거하신 것일까? 왜 다들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일까? 전 국가원수의 죽음이 이렇게도 간단하고 단순하게 끝날 수 있다는 것인가?
밝혀내야 한다. 노통께서는 장기기증을 서약하신분이다. 화장이라니. 당치도 않다. 천신일의 한마디에 MB의 정부가 흔들릴 수도 있는 마지막 히든카드를 꺼내려는 찰나에 너무도 많은 일이 생겨버렸다.
과연 무엇이 진실이란 말인가?
각 포털싸이트와 신문기사를 꼼꼼히 읽어본다. 엠비씨의 기사를 토대로 다들 조심스레 쏟아내고는 있지만 무언가 석연찮다.
가장 중요한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듯 하다.
나 역시 개인적으로 전직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이토록 부실함에 대한것은 이해할 수 없으며 명확하고도 정확한 수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네티즌들의 제기한 의문들은 하나도 빠짐없이 밝혀져야 할 것이 아닌가?
소름끼치게 섬뜩한 밤에 나홀로 많은 무서운 생각들을 해본다.
당신은 끝까지 바보입니다. 바보 대통령으로 국민의 곁에 한걸음 더 다가선 당신은 끝내 바보같이 우리를 떠났습니다.
저 역시 바보입니다. 지켜드리지 못했습니다. '잘 될거야' 라고 생각했습니다.
당신은 항상 우리를 힘들게 하였습니다. 그 힘겨움에도 당신만을 나의 대통령으로 믿고 따랐습니다.
바보같은 당신이라면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제 마음은 변하지 않을 거라고 다짐했습니다. 바보같이 당신을 좋아해서, 사랑해서...제 마음이 또 아픕니다. 가시는 길까지 절 아프게 하시는군요.
당신이 즐겨피던 담배를 제가 오늘 다 피웠나봅니다. 하염없이 담배연기가 제 방안을 가득합니다.
이 바보같은 제가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오랜기간 계획했던 여행도 하다가 말고 취소했습니다.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내일은 스카우터 되는 회사로의 면접이 있는데 술이 없으면 오늘도 잠을 이룰 수 없을 것 같습니다.
2틀째 홀로 술을 마시며 항상 앞에 대통령님의 술잔을 따라 놓습니다. 감히 건방지게 맞대를 하고 싶어서 가시는 길 제 술도 한잔 받고 가시라고 한잔 올리니 한잔 드시고 가시지요.
담배도 한대 올렸습니다. 보고 싶습니다. 정말 미치도록...
부디 지난 3일간의 일들이 다 거짓이라고 아무일도 없었다고 해주세요. 왜 당신을 믿고 따르는 수많은 사람을 뒤로한채 저희를 떠나십니까?
왜 더럽고, 냄새나는 사람들은 아직까지도 저 위에서 살아있는데 아무런 죄도 없는 당신이 스스로 생을 마감해야 합니까?
왜 바보같이 우리를 이렇게 떠납니까? 항상 당당하던 당신의 모습을 평생토록 잊기 싫어서 오늘도 술을 마십니다.
티비를 봐도 인터넷을 봐도 당신의 생전영상에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다행입니다. 전 홀로 살아서 펑펑 울어도 흉볼사람 없어서...
이틀을 잠을 못 이뤘지만 잠도 오지 않고 멍하니 당신의 생전영상을 보고 또 봅니다. 당신이 그립습니다.
대통령 이전에 사람이었던, 노무현님이 그립습니다. 미치도록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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